Peiqian Liu, 아시아 이코노미스트
Stuart Rumble, 인베스트먼트 디렉터
Lei Zhu, 아시아 채권 헤드
Judy Chen, 인베스트먼트 라이터
요약
- 중국 당국이 신중하게 정책을 도입하고 있어 추가 무역긴장에 대응할 여력이 있습니다.
- 실질 GDP 성장률 목표치는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5%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 공식 재정적자 목표치가 GDP의 4%로 증가하며 재정부양책이 확대됐습니다.
- 소비자 신뢰도가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다양한 부양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미 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첫 날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행정부는 중국 수입품에 대해 총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보다 무역 정책이 훨씬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국내 상황도 8년전 보다는 어렵습니다. 내수 둔화와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확산하고 있지만, 중국 지도부는 점진적이고 신중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과거 덩 샤오핑 주석은 50여년 전 개혁을 시작하며 “물밑의 돌을 만지며 강을 건넌다”고 표현했습니다. 따라서, 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NPC)의 연간 입법회의에서 리커창 총리가 발표한 경제 목표치는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실질 GDP 성장률 목표치는 5%로 대외 압력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같은 수준입니다. 정책 입안자들이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며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열어둔 것입니다.
리커창 총리는 공식 재정적자 목표치를 GDP의 4%로 상향조정하며 재정 부양책을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3%보다 증가했고 30년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경제 환경이 악화하면 추가 재정완화를 위한 정책적 여지도 있습니다. 미거래 주택을 매수하는 방안으로, 지방 정부에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정부의 약속은 부동산 업종 지원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주택가격 안정화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책이 기대됩니다.
가 계의 가처분 소득과 고용 확대에 따른 소비 진작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NPC에서 발표된 정책에는 도시 일자리 창출 확대와 사회보장 개선뿐만 아니라 육아 보조금 지원과 유치원 무상교육도 포함됐습니다. 당국은 또한 낡은 제품을 새제품으로 교체하는 ‘이구환신’ 제도의 예산을 3천억 위안(약415억 달러)으로 두 배 확대했습니다. 이러한 모든 정책들이 소비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강력한 사업 모델과 특히, 보급률이 낮은 산업에 속한 시장 점유율 확대 역량을 가진 일부 소비재 기업들에 호재가 될 것입니다.
중국은 AI, 로봇 등 첨단 제조 및 기술 육성을 위한 지원과 함께 계속해서 기술 혁신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기술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국가 벤처캐피털 가이던스 기금도 계획하고 있고, 중앙은행은 기술 및 혁신 투자를 위한 예산도 확대할 것입니다. 민간부문 재활성화가 전기차와 관련 공급망, AI 관련 장비,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산업에 힘을 실을 것이며, 바이오제약 등 여타 부문의 장기적인 잠재력도 확대할 것입니다.
기조를 전격 전환했던 지난 9월과는 달리, 이번 NPC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가 없어 투자자들은 주요 정책 보다는 이익 마진과 같은 기업 펀더먼털에 보다 주의를 기울일 것입니다.
중국은 디플레이션 압력을 인정하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3%에서 2%로 낮춰 향후 통화완화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최근 중국 온쇼어 채권 시장이 조정받으며 중장기적으로 국채와 우량 크레딧에 대한 매력이 높아졌습니다.
지 난 해 몇 차례 부양책 발표 후 중국 경제에는 일부 초기 안정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AI 스타트업 DeepSeek의 부상이 중국의 첨단 기술과 주식시장 재활성화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성장 목표치 달성을 위해 추가 정책 지원이 필요합니다. 추가 관세 발표 여파 관리와 내수 회복을 위해 대응책 마련에 보다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완화 정책이 보다 신속하게 발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50여년 전 “물밑의 돌을 만지며 강을 건넌다”는 전략이 중국을 경제 강국으로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번에는 논란의 여지없이 수심이 깊어졌고 물결도 거세졌습니다. 정책입안자들은 보다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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